마로 : 어떤 핀끝


어설픈 주인공


나처럼 어설픈 성격의 캐릭 하나 만들어서,
같이 노는 중이다....ㅋㅋㅋ
이렇게 신날수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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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록. 문학


5.18에 대한 책과 영화를 봤다.
황석영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1985년)
김남중의 소년소설, <<기찻길옆 동네>> (2004년)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 (2007년)


폭도가 아니다. 민주화 투쟁이고, 폭력에 대한 저항이다. 그래, 섬처럼 외롭게 존재했던 광주 시민들은 울부짖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화려한 휴가'라고 하는 작전명령에 따라 술에 취한 군인들이 곤봉을 휘두르고 총을 쏘아 대는 장면을 두 눈으로 똑독히 목격했는데도, 언론에는 그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했을 때 그들이 느꼈을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폭도라니.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그런 절규와 분노를 가득 담고 있다. 하루, 하루, 광주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눈 앞에 생생히 그려져 있다. 전쟁터. 스페인의 내전을 다뤘다는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떠오를만큼. 1980년 5월 광주는 국가가 광주 시민에 대해 저지른 전쟁이었던 것임엔 분명했단 생각이 들었다. 전쟁. 살육.

이 책을 읽고 난 뒤라 더욱 그랬을까.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는 참 싱거운 영화였다. 무고한 시민들의 항쟁 참여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광주 시민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려내느라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다. 화염병을 들고 전면에 대치해 있는 상황 속에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더 것도 그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감독의 애정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이러한 관점이 보는 내내 내 마음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의 결혼식 장면은 이 영화에 대한 내 인상의 의미를 정리할 수 있게 해줬다. 죽었던 이들이 모두 살아서 그 사진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보면 이요원의 상상씬인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다. 광주시민부터 작전 명령을 내린 군인까지 들어 있다. 그도그럴 것이 이요원의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었고, 광주에 내려 왔던 군인과 친분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영화는 애매한 휴머니즘으로 마무리 됐다고 보여진다. 결국,  광주항쟁까지도 애매하게 만들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휴가'라고 하는 잔혹한 작전명령을 영화 제목으로 내세웠던 것을 깊이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고 할까. 무고한 시민의 순수한 마음에 집중한 탓에, 이 영화는 광주 항쟁이 폭죽처럼 터졌다 사라진 하나의 '화려한 추억'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김남중의 소년소설은 모두 두 권이다. 첫번째 권은 1977년의 이리역 폭파사건을 두번째 권은 광주 민주항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첫 권의 경우엔 이리역 폭파사건이 주요 쟁점은 아니다.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사건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 마저도 후반부에 일어난다. 사건 자체가 소설의 의미를 살리고 있지는 않았다. 이 목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밀도 있고 다루고 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반면 두 번째 권에서는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다. 교회를 중심으로 야학의 청년들이 광주항쟁에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서 가진 한계 일까. 어린 주인공들은 주변으로 밀려 나 있다. 사건에서 한 발 짝 떨어져 있는데, 난 좀 지루하게 여겨졌다. 첫 권 보다 읽는 맛이 더 밋밋했다. 숭고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감동이 그렇게 강하게 전달되지는 못한 것 같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 그럴지 모르겠다. 오히려, 인간의 양심과 죽음에 대해 전율할 감동을 만들어낸 공선옥의 청소년 단편소설 '라일락 피면'이라고 하는 단편을 다시 한 번 읽고 싶게 만들었다. 2004년 작품이라, 그 때 읽었다면 느낌이 달랐을지 모르겠다. '광주'를 다룬 소년소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엄청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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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공룡트림 3


어린이책 공룡트림 세번째 글.
마감 일정 확인이 어긋나게 되어,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글을 쓰게 됐다.
너무 급하게 쓰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림책 두 권을 소개할 수 있어 좋았다.

존버닝햄의 <<하퀸-골짜기로 내려간 여우>>와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이다.
http://hr-oreum.net/article.php?id=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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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 강삼영


목숨
강삼영

고라니 똥,
까만 구슬 똥

봄 눈 녹은
뫼 밑
보리밭에도

너른 들판 가로지른
고속도로 건너
논바닥에도

시퍼런 바다 따라 이어진
철둑 아래
갈대숲에도

겁 많은 고라니,

몇 번이나
몇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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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2010년 7월호)

* 요즘 이 강삼영이라는 분 동시 좋더라.....참 좋다...
읽어 본 것이 몇 편 안 되지만,
근대, 자연, 그 안에 사는 동물(혹은 아이)....뭐 이런 풍경이 너무도 잘 그려져서,
마음 속에 돌멩이 하나 던지고 간다. 잊을 수가 없어서 자꾸만 다시 읽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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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덩치가 작아진다면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소식지 '인권오름'
어린이책 공룡트림 꼭지에..두번째로 쓴 글.

우에노료의 "어른의 왜소화"론을 들여와서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해석하고 소개했다.

어른의 덩치가 작아진다면 -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http://hr-oreum.net/article.php?id=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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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잘린 생쥐


간만에 맘에 쏙 드는 동화를 만났다.
<<꼬리 잘린 생쥐>> (권영품, 창비, 2010)
재미있는데다가, 짜릿하기 까지.
이번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꼬리 잘린 생쥐>> 를 재독하고 있다. 크크크.
우리 아이에게는 벌써 옛이야기화해서,
입으로 종알종알 들려줬다.
그리고 며칠 뒤에 같은 제목의 책을 쓱 내미니,
짜릿한 미소를 짓더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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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공룡트림


이번달부터 인권운동사랑방 주간소식지 인권오름 놀이터 꼭지에
동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코너가 만들어졌다~
함께 동화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하고 돌아가며 쓰기로 했는데,
내가 첫삽을 펐다.

http://hr-oreum.net/article.php?id=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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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스승의 아동문학 평론집을 읽고 있다.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고
이렇게도 굴려보고, 저렇게도 굴려보며,
문학사의 '진의'를 캐보고저 하는 연구적 시도들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게다가 그렇게 밝혀진 진의들은 '붉게' 빛나고 있으니...
모름지기 '연구'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와 함께, 1920년대 황폐한 인프라를 뛰어넘을 '소년운동'을 조직하여 어린이들에게 이야기의 마당을 선사한 앞선 아동문학가들에게 깊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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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친구


10분 친구 / 이정인

학교에서 쉬는 시간 10분씩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동안 10분
학원 차 타고 학원가는 동안 10분
학원 차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10분

엄마, 10분만 놀다 올게요!

나는
친구들하고 놀 시간
10분씩밖에 없다.

내 친구는 모두
10분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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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수상작 가운데

아직, 시어가 일상어에 머물러 거친 느낌이 있지만...
아이들의 현재를 너무나 잘 포착한 동시라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어제도 2,3학년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동화읽기를 했는데,
학원갈 시간 걱정에 내내 안전부절 못한다.
가현이는 엄마에게 간곡히 학원에 가지 않을 것을 부탁하고, 허락을 받더니
하늘 높이 날아갈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시원해 한다.

눈이 소북이 내려도, "아이 나 학원가야 하는데"하며 눈사람 하나 만들지 못하고 눈싸움 한 번 하지 못하고 내달리는 아이들이 참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비단 한 아이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들 생활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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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속에서도...


권정생 초기작들이 참 좋다.
시궁창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는 그 내면의 힘을 어찌 가벼이 볼 수 있을까.
그의 작품들은 더러운 진창 속에서도 "땡감의 달콤한 그 냄새를 아직도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후배 문인들이 권정생의 초라한 오두막을 보고 모두들 마음 아파 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권정생의 집을 다녀 오면 마음의 치유를 받고 온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고 했던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의 작은 오두막 속에 응축되어 나오는
거대한 '그 냄새' 때문이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본다.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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