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 강삼영
목숨
강삼영
고라니 똥,
까만 구슬 똥
봄 눈 녹은
뫼 밑
보리밭에도
너른 들판 가로지른
고속도로 건너
논바닥에도
시퍼런 바다 따라 이어진
철둑 아래
갈대숲에도
겁 많은 고라니,
몇 번이나
몇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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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2010년 7월호)
* 요즘 이 강삼영이라는 분 동시 좋더라.....참 좋다...
읽어 본 것이 몇 편 안 되지만,
근대, 자연, 그 안에 사는 동물(혹은 아이)....뭐 이런 풍경이 너무도 잘 그려져서,
마음 속에 돌멩이 하나 던지고 간다. 잊을 수가 없어서 자꾸만 다시 읽어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