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 어떤 핀끝


경기도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하여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여기에 그대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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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연일, 보수언론과 논객, 단체들이 이를 공격하고 나서서, 생산적인 논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한 활동가의 말에 따르면, 보수 언론 논객의 주요 비판 지점은,
- 권리보다는 의무가 우선이다/ 학생들이 맞아봐야 정신 차린다
- 조례로 학교를 일률적으로 통제하려 한다/ 학교자율성에 믿고 맡겨라
- 김상곤이 학생들 죄다 운동권으로 만들려고 한다/ 학원 포퓰리즘이다
- 교육이 무너진다/ 일선 학교의 혼란은 어쩔 거냐/ 교권 수호가 우선이다
..라고 합니다.

조례안의 몇몇 조항을 부각하고 과장하고 왜곡하여 인권조례안 전체의 기조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상곤과 좌편향 자문위원회"가 선거용으로 내놓은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학생인권조례안>은 만들어지기 직전 부터 '예산삭감'등의 난항을 겪었지만, 학생인권에 뜻을 나누고 있는 이들이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고 빚어낸 소중한 결과입니다. 설문조사, 인터뷰 등 발로 뛰는 작업을 통해 학생 당사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음은 물론입니다.

아동청소년의 삶과 영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책 관계자 여러분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고 있으시리라 믿고...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더 나아가서, 함께 참여하고 연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으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 경찰청에서는 안보교육용 만화(지용이의 시간여행)를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까지 감행했습니다.

보수언론, 단체, 정치인들은 학생인권조례안은 연일 공격을 하고 있지만, '국가보안법이 정당'하다느니, '적화통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느니 하는 반공교육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바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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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 2009/12/28 20:07 Trackback. : Comment.
 

토끼시대


똘똘 : 엄마, 공룡시대엔 사람이 안 살았어?"
엄마 : 응. 그 때는 공룡들만 살았어.
똘똘 : 엄마, 공룡은 왜 다 죽은 거야?
엄마 : 빙하시대가 와서 공룡이 다 죽게 됐데..
똘똘 : 그럼 지금은 사람들만 다 .. 사는 거야?
엄마 : (뭐 대충) 응, 사람 시대지.
똘똘 : 공룡시대, 그 다음 사람시대..그럼 그 다듬은?
엄마 : 글쎄, 모르겠네
똘똘 : 그럼, 토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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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이 몸은 마찰을 가할 수 없는 거품 덩어리 같은 것이며,
이 몸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포말 같은 것이며,
이 몸은 뭇 번뇌와 갈애로부터 생겨난 아지랑이 같은 것이며,
이 몸은 알갱이 없는 파초와 같은 것이며,
이 몸은 전도로부터 생겨난 허깨비 같은 것이며,
이 몸은 허망하게 나타난 꿈과 같은 것이며,
이 몸은 인연 따라 생기는 메아리 같은 것이며,
이 몸은 순식간에 변하면서 사라지는 구름 같은 것이며
이 몸은 순간순간 불현듯 소멸되는 번개 같은 것이며,
이 몸은 활동성이 없는 것이 마치 땅과 같은 것이며,
이 몸은 나라는 것이 없음이 마치 물과 같으며,
이 몸은 생기가 없는 것이 마치 불과 같으며,
이 몸은 명이 없는 것이 마치 바람과 같으며,
이 몸은 보특가라가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습니다.

- <<유마경>>중


모처럼 긴 휴가를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시댁 식구의 초대를 받아 포항에 다녀온 것. 밤바다도 보고, 바닷가에 뜨는 해도 보았다. 높다란 마천루를 끼고 있는 바닷가의 풍경은 참으로 독특한 것이었다. 어촌이 아니라, 도시를 끼고 있는 바닷가라. 앞에는 바다를, 뒤에는 높은 아파트를 두고, 찬 바람 속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그 사이 반가운 이의 전화도 받았다. 빨간 아침 해와, 뜨거운 커피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의 전화까지. 그리고 내 이어폰에서는 내내 루시드폴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남편은 대화가 안 되니 이어폰을 빼라고 구박했지만 , 나는 루시드폴의 노래를 내려 놓을 수 없었다. 나의 강장제. 나의 위안, 루시드폴을 어찌 내려 놓겠냐구.

아침해를 보았다는 뿌듯함 속에 따땃한 아침밥을 먹었다. 그리고, 가족들 모두 경주에 갔다. 맨처음 들른 곳은 불국사다. 평소 종교에 관심이 없는 나는 절에 들러도 별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법당의 구조보다, 아미타불보다, 마당에 핀 들꽃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겨울이라 찾아 볼 꽃도 별로 없었기 때문일까. 이 날은 처음으로 법당의 구석 구석을 살폈다. 특히 내부 구조에 관심을 두고 보았다. 나로서는 참 놀라운 일이다. ㅎㅎ

법당 안은 마치 우주와 같았다. 내면의 혼돈, 삶의 혼돈을 모두 쏟아 놓으면, 이 안에서 다시 코스모스의 우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 법당의 이름들도 찬찬히 뜯어 읽고 씹어 봤다. 극락전, 대웅전, 비로전.... 무교에 가까운 내가 '신을 모신다'는 의미의 불교에 관심을 둘리 없다. 다만, 법당을 싸고 도는 의미를 뜯어 읽고 씹어 읽으면서, 불교가 가진 정신의 세계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그리고 또 어찌저찌하여 읽게 된 불교 경젼, 유마경의 문구.
물이 되고, 불이 되고, 바람이 되고, 아지랑이가 되고, 땅이 되는 .. 자유로움을 선사해준다.
현실의 무게에 눌려 주눅들지 말고, 현실 위에 서서, 그것들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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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2009/12/27 10:35 Trackback. : Comment.
 

이대로 둘 수는 없잖을까



안보홍보 만화 '지용이의 시간여행' 표지

경찰청이 안보만화 <지용이의 시간여행>을 만들어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SF, 판타지라고 하는 첨단 장르를 도입하여 그럴싸한 제목의 안보만화를 만들어 냈다. 노골적인 제목의 반공만화보다 더 치밀하고도 비열하다. 이런 책을 만드는데 총 예산이 9천만원 들었다고 한다.  

뉴스를 통해 보니 이 만화책은 국가보안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느니, 적화통일을 해서는 안 된다느니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어 본 한 아이는 "북한이 불쌍해요"라고 말한다. 1980년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삐라를 주워오면 공책 한권을 선물로 주던 그 때가  떠오른다. 상을 '수상하다'와 간첩이 '수상하다'의 차이도 모르고, 그저 '수상하다'고 하면 겁이나서 벌벌떨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그나마 이 책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요구 세력은 친북단체라고 하는 내용을 뺐다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숨은 돌리게 된다.

아이들의 '독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어린이에게 안보의식을 심어 주겠다고 하는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지용이의 시간여행>이라고 하는, 언뜻 보면 굉장히 자유로운 제목이지만, 세기어 보면 굉장히 편협하고도 왜곡된 거짓으로 가득 찬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한권이 나왔다. 그것도 '경찰청'이라고 하는 공공의 힘을 이용해 모든 아이들에게 읽히도록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더 소름끼친다.

절대로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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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 2009/12/21 13:58 Trackback. : Comment.
 

스타일2


병윤이가 아빠와 함께 어딘가를 다녀오는 사이,
머리카락을 싹독 잘랐다.
아..시원하다.
좋다.
난 짧은 머리스타일이 좋다.

녀석이 집에 돌아왔다.
으악..하며 반기며 안아 주려 했더니
몸을 뒤로 뺀다.

그러더니,
내 손을 이끌고
지 방으로 들어간다.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부여잡고,
"머리 원래대로 해"
"이쁘지 않어?'
"안 예뻐!"


그리고, 오늘
유치원에 보내려고 씻기면서
"똘똘이는 누구 닮아 이렇게 이쁘냐?" 했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길래
"엄마 닮아 이쁘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낸다.
입안에는 칫솔질을 한 탓에 거품이 한 가득이다.
"아냐, 아빠 닮어 이뻐!"
"야, 너 몰라, 아빠 못생겼어!"
"아니야, 엄마가 더 못생겼어"
"으이구, 아니라니깐"
"치, 엄마 스타일 안 좋아"
"뭐?"
"이 머리?"
"응"
"이쁘지 않어?"
"아냐, 옛날이 더 스타일 좋아, 지금 스타일 안 좋아"
흑,

정말, 그러게 별론가....ㅋㅋ
여튼, 아무리 생각해도
병윤이는 나 닮아서 이쁘다.
아빠는 못생겼어!!! .ㅋㅋㅋ
언젠가 병윤이도 이 역사적 진실을 깨달을 날이 오겠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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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지키는 카메라 - 김중미


김중미 단편 청소년소설 <꿈을 지키는 카메라>를 읽고..(창비어린이 2009년 겨울호)

그래, 김중미다. 내가 감히 아동문학을 하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김중미, 박기범이라는 작가가 존재 했기 때문이다.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우리동네엔 아파트가 없다>>, <<내동생 아영이>>, <희망>, 박기범의 <<문제아>>를 읽으며 아, 아동 소설이 이렇게 현실주의의 토대 속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구나라고 감탄했다. 아동문학에 대한 통념을 깰 수 있었다. 나도 그 움직임에 참여하고 싶었다. 참여하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들 것만 같았다. 두 작가 모두 데뷔 시기가 비슷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지 10년 정도가 됐다.

김중미는 이제 굵직한 청소년소설들도 써내고 있다. 그의 첫 장편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실은 아동소설이기보다는 청소년소설에 가깝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어쩌면 그에게 청소년소설은 낯선  장르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아동문학이라고 하는 장르 궤도 안에서 씌여졌기 때문에 청소년소설이라 말하긴 힘들것 같다.  청소년문학이라는 장르가 확고히 자리를 굳힌 이후에 써낸 청소년 소설에는 장편 <<꽃섬조개 친구들>>(검둥소)가 있고, 단편에는 <불편한 진실>(창비어린이), <꿈을 지키는 카메라>(창비어린이)가 있다. 하나같이 소중한 작품들이다.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우리들이 인간으로서  인간됨을  지키며 아름답게 굳게 살아갈 수 있는 서사들을 만들어내는 김중미가 고맙고 소중하다.

<꿈을 지키는 카메라>는 두 개의 차별상황이 겹쳐 존재한다. 성적계급에 따른 차별, 세입자에 가하는 차별. 용산참사에서 목격한 폭력과 학교 교실에서 매순간 반복되고 있는 차별이 겹쳐져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 냈다. <불편한 진실>에선, 폭력의 고리가 학교 전체를 휩싸고 돌아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도 모를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바 있다. 학생=피해자, 학교=가해자라고 하는 단순한 도식으로 학교의 현재를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음을 그려냈다. 폭력의 만성화. 만성화되어 얼어붙은 교실 자체가 하나의 폭력이다. <꿈을 지키는 카메라>에서는 폭력의 고리를 뚫고 경계를 넘어 우리가 인간임을 선언하는 순간의 숭고함을 그려낸다. 우리 사회가 지지하는 꿈들, '대학가기', 'CEO되기'를 슬프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중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까. 우리 청소년소설에서는 아직 그것들을 힘있게 거부할 용기를 보여 주고 있지는 못한듯 하다. 김중미에게서는  그 힘을 발견할 수 있어 좋다. 우리 사회가 지지하는 꿈의 궤도를 이탈하는 것!  우리에겐 궤도 이탈의 공포를 이겨낼 용기가  필요하다.

아람이는 아버지가 쓰던 낡은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오른다. '용산 참사 반복하지 말자', '뉴타운 개발 반대'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반대편 옥상. 그 위에 서 있는 이들과,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 하는 친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그래, 카메라를 들고 매끈한 사진을 찍어 대학의 사진과에 진학하고 멋진 사진가가 되어 세상을 누비고 다니는 그런 꿈 말고. 지금 바로 그 순간. 10대의 아람이가, 영어반 하반으로 분류되길 거부하는 아람이가 가지고 있는 꿈. "나는 오늘 절대 사진기를 내리지 않을 거다"라는 그 꿈을 우리는 모두 지지해야 한다. '중심'을 외부에 두지 않고, '중심'을 우리 내부에 두며. 끈질기게 힘차게 우리의 인간됨을 주장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냈다. 건너편 옥상을 바라보며 방을 동동 구르는 연서 모습을 찍기 위해 사진기를 들었다. 눈물 때문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오늘 절대 사진기를 내리지 않을 거다. 연서 엄마, 연서 엄마와 함께 저 옥상으로 올라간 시장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거다 (147)"

그래, 절대로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초점이 흐려져도 카메라를 붙들고 있어야 하고, 자판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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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결국
답은

나답게, 나대로!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와서 도착한 곳이
원래 내가 있던 그 곳이라니.
허무스토리 같지만,
사실, 아주 잘 찾아온 것이라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리고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그대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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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2009/12/11 12:31 Trackback. : Comment.
 

2009년 10대 인권뉴스



병윤이와 함께 얼마 전 송내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부천민중연대 단체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여는 '반이명박' 집회다. 송내역 북부 광장 앞에서 열리는 이 집회는 이명박 정권의 의료민영화, 도시가스민영화 정책에 반대하는 선전물을 전시하고, 2009년 한 해 동안 있었던 폭력적 상황들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병윤이는 동영상을 통해  용산 남일당 건물에 불이 나는 장면과 폭력이 자행되어 피를 흘리는(쌍용 등) 노동자들을 보게 됐다. 무척 큰 충격을 받았던가 보다. 고개를 푹 숙이고 우울했다.

"우리 마을에 이명박이 없어졌음 좋겠어"
"하나님은 나쁜 사람도 만들어?"

병윤이는 이제 이명박을 잊은 듯 보인다. 하지만 촛불 집회를 다녀온 이후로 며칠 동안은  이명박에 대한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 아빠, 자기가 힘을 모아 이명박을 물리치자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 위의 그림처럼 신문기사를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잘 못알아 먹을 글씨지만, 병윤이의 설명에 따르면 "이명박 정지. 이명박이 나쁜 것을 했다"란 뜻이다.

단지 반이명박 정서를 가진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거니와 요즘들어 김규항이 반이명박 전선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지적하고 있는 글들을 보고 뜨끔하던 처지라 병윤이에게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망설여 졌다. 그래도 한땀 한땀, 병윤이의 질문에 대답하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잘 모색해야겠구나 성찰하게 됐다고나 할까...........

...

맞다. 단지 '반이명박 정서'만으로는 안된다. 공권력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폭력들을 씨줄로, 내 일상의 세세한 선택들 속에 벌어지는 일들을 날줄로 하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구조의 본질을 훤히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부지런해 져야 겠다.
 
그리고, 일상의 날줄을 엮기 위해서라도, 우선 공권력의 폭행 씨줄을 단단히 쥐고 있어야 함엔 분명하다. 인권활동가들이 뽑은 2009년 10대 인권뉴스를 통해 폭력의 씨줄들을 단단히 틀어 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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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활동가들이 뽑은 2009년 10대 인권 뉴스]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2009년 10대 인권뉴스’를 발표합니다. ‘2009년 10대 인권뉴스’는 인권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동안 발생한 주요 인권사안(전체 49문항)에 대해 설문조사(각 10개 문항 응답)를 벌여 선정했습니다.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93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했습니다.


‘2009년 10대 인권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망루에 오른 용산 철거민, 경찰 과잉진압으로 5명 사망 … 재판부, 철거민들에게 중형 선고 (76%)
□ 국가인권위 조직 축소에 이어 인권 문외한 현병철 인권위원장 취임 … 인권단체들과 국제인권기구의 항의 이어져 (69%)
□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 공장점거파업과 경찰의 폭력진압 (54%)
□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야간집회금지조항 헌법불합치 결정 … 집시법 개정 필요성 제기 (47%)
□ 불법체류율 낮추겠다며 이주노조 표적 탄압, 집중 단속 실시 … 스탑 크랙다운 미누 씨도 강제추방 (46%)
□ 미디어법 날치기 국회통과 … 한술 더 뜬 헌재 "절차는 문제 있지만 무효 아니다" (43%)
□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 여성주의적 성찰, 미룰 수 없는 과제 (40%)
□ 이름만 바꾼 대운하 4대강 사업, 졸속 환경영향평가 후 강행 (33%)
□ 광화문, 서울 광장 등 광장 개장, 광장에서 시민들 마구잡이 연행 … 광장을 열어라 (33%)
□ 시국선언 교사, 공무원 징계 추진 (30%)

10대 인권뉴스 자세한 해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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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 2009/12/11 12:11 Trackback. : Comment.
 

스타일


아들 녀석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지 1주일이 넘었다.
집 안에 격리된 상태로 7일 넘게 보내다보니 머리가 띵~해서 견디기가 힘들다.
나가 놀고 싶다. 허허.

그래도, 이렇게 한가로이 신종플루를 말할 수 있는 건 아이의 병이 모두 나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오랜만에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가려고 했다.
헌데, 유치원에서 다급히 연락이 왔다.
치료가 모두 완료되었다 해도 일주일은 더 지켜본 후에 유치원에 보내라는 것이다.
허참. 불량물품 반송받듯, 병윤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수업도 듣지 못했다.
앞으로 일주일 더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후...

아들녀석하고 일주일 내내 집에 있어보니,
참으로 만만찮은 일상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함께 놀아줘야 한다.
권투시합,
점토 만들기,
채스 시합(언제나 아들녀석이 이기는 기만적 경기)
TV게임.
그림그리기..
끝이 없다.
그 중 제일 귀찮은 건 권투시합.
이 녀석이 오래오래 놀기 위해 링만 빙글빙글 돌뿐, 공격도 하지 않는다.
헉.

드디어...
오늘...
남편이 일찍 들어온 김에.
편안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프하..이제 나만의 시간이다....얏호....소리를 지르며,
노트북에 앉으려 하는 순간,
녀석이 달려왔다.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귓속말을 건넨다.
"엄마, 스타일 좋은데~"
"푸하하하하. 뭐라구?"
"엄마, 치마 입었잖아. 스타일 좋아!"


일주일 격리 스트레스를 이 한 마디에 모두 날려 버렸다...푸허허.


** 헌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리 좋아할 일만도 아닌 것 같다. 치마=여자=스타일......어쩐지...희롱당한 느낌도...ㅋㅋㅋ 짱구같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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