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 어떤 핀끝

2009년 10대 인권뉴스



병윤이와 함께 얼마 전 송내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부천민중연대 단체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여는 '반이명박' 집회다. 송내역 북부 광장 앞에서 열리는 이 집회는 이명박 정권의 의료민영화, 도시가스민영화 정책에 반대하는 선전물을 전시하고, 2009년 한 해 동안 있었던 폭력적 상황들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병윤이는 동영상을 통해  용산 남일당 건물에 불이 나는 장면과 폭력이 자행되어 피를 흘리는(쌍용 등) 노동자들을 보게 됐다. 무척 큰 충격을 받았던가 보다. 고개를 푹 숙이고 우울했다.

"우리 마을에 이명박이 없어졌음 좋겠어"
"하나님은 나쁜 사람도 만들어?"

병윤이는 이제 이명박을 잊은 듯 보인다. 하지만 촛불 집회를 다녀온 이후로 며칠 동안은  이명박에 대한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 아빠, 자기가 힘을 모아 이명박을 물리치자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 위의 그림처럼 신문기사를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잘 못알아 먹을 글씨지만, 병윤이의 설명에 따르면 "이명박 정지. 이명박이 나쁜 것을 했다"란 뜻이다.

단지 반이명박 정서를 가진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거니와 요즘들어 김규항이 반이명박 전선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지적하고 있는 글들을 보고 뜨끔하던 처지라 병윤이에게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망설여 졌다. 그래도 한땀 한땀, 병윤이의 질문에 대답하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잘 모색해야겠구나 성찰하게 됐다고나 할까...........

...

맞다. 단지 '반이명박 정서'만으로는 안된다. 공권력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폭력들을 씨줄로, 내 일상의 세세한 선택들 속에 벌어지는 일들을 날줄로 하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구조의 본질을 훤히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부지런해 져야 겠다.
 
그리고, 일상의 날줄을 엮기 위해서라도, 우선 공권력의 폭행 씨줄을 단단히 쥐고 있어야 함엔 분명하다. 인권활동가들이 뽑은 2009년 10대 인권뉴스를 통해 폭력의 씨줄들을 단단히 틀어 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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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활동가들이 뽑은 2009년 10대 인권 뉴스]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2009년 10대 인권뉴스’를 발표합니다. ‘2009년 10대 인권뉴스’는 인권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동안 발생한 주요 인권사안(전체 49문항)에 대해 설문조사(각 10개 문항 응답)를 벌여 선정했습니다.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93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했습니다.


‘2009년 10대 인권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망루에 오른 용산 철거민, 경찰 과잉진압으로 5명 사망 … 재판부, 철거민들에게 중형 선고 (76%)
□ 국가인권위 조직 축소에 이어 인권 문외한 현병철 인권위원장 취임 … 인권단체들과 국제인권기구의 항의 이어져 (69%)
□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 공장점거파업과 경찰의 폭력진압 (54%)
□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야간집회금지조항 헌법불합치 결정 … 집시법 개정 필요성 제기 (47%)
□ 불법체류율 낮추겠다며 이주노조 표적 탄압, 집중 단속 실시 … 스탑 크랙다운 미누 씨도 강제추방 (46%)
□ 미디어법 날치기 국회통과 … 한술 더 뜬 헌재 "절차는 문제 있지만 무효 아니다" (43%)
□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 여성주의적 성찰, 미룰 수 없는 과제 (40%)
□ 이름만 바꾼 대운하 4대강 사업, 졸속 환경영향평가 후 강행 (33%)
□ 광화문, 서울 광장 등 광장 개장, 광장에서 시민들 마구잡이 연행 … 광장을 열어라 (33%)
□ 시국선언 교사, 공무원 징계 추진 (30%)

10대 인권뉴스 자세한 해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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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 2009/12/11 12:11 Trackback. :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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